지난 주부터 다시 도서관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도서관 개방 첫 주 하루에 백 명 넘게 방문하던 손님들이 한주한주 지날수록 수가 줄어 하루 평균 40명 정도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40명 정도면 조용하고 차분한 도서관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줄어가는 인원에 걱정하던 부지런한 우리 스태프들이 전단지와 마스크를 들고 인근학교로 홍보를 나간 덕분입니다. 인근의 세 개 학교를 돌았을 뿐인데, 다시 하루 백명 넘는 아이들이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도서관에 와서 책도 보고, 숙제도 하고, 악기도 만져보고, 인터넷도 하고 또 몰래 연애도 합니다. 이제 3월이 되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볼까 합니다. 한국어 공부도 시작하고, 독서 지도 프로그램도 해보고, 함께 영화도 보려고 합니다. 강사가 구해지는 대로 영어공부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화분에 옮겨 심은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예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화분에 옮겨 심은 식물이 시들고 잘 자라지 않아 속상해하며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었는데, 아차하는 순간 키우는 강아지가 잎사귀를 모두 물어뜯어 놓았습니다. 속상해하고 있었는데, 시든 잎이 다 사라지고 나자 새잎들이 무서운 속도로 돋아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잎들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그 이후로 시들어가는 식물들의 오래된 잎을 잘라주고 새잎이 자라는데 집중할 수 있게 하면서, 죽어가는 건가 싶던 식물들이 꽃도 피우고 난리도 아닙니다. 매일매일 화분들을 보는 것이 저의 소확행이 되었습니다. 꽃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잘 자라고 꽃도 피울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어느 한순간 알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이 피우는 꽃은 또 얼마나 기쁘고 예쁠까요!
‘신나는 도서관 소식(번날라이 서바이)’ 소식
– 도서관 홍보활동
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오쯔러으 초중고등학교, 쁘롬니멋학교 초중학교, 빨랄라이 초중학교에 도서관 홍보를 나갔습니다. 기숙사 아이들과 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홍보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