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영석씨 원고입니다. (DAY BREAKING)

와. 새 종이 위에다 사각사각. ^^
연영석씨 원고인데요....일단 편장님 읽어보시고......
근데..이 양반이 요새 좀 슬럼프인지...취지를 잘 설명한다고 했는데..^^
자기 문제에 많이 빠진듯한 느낌이네요.
만약,,,,미흡하다면 (원래의 취지와 조금 엇박자라면)
제가 인터뷰 형식으로 다시 원고를 받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일단 사무국장님께 의논도 드릴겸해서요.
의견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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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간의 사랑....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함께 걸어 가는 것 처럼...
물론 어찌 늘 즐겁고 좋기만 하겠는가?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산다면 사는게 덜 고닮프지 않을까?

나는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다. 아니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사랑했다.
늦은 나이에 주변 사람들의 걱정어린 눈빛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하며 상처받고 지쳐있던 날, 유일하게 위로해
줄 수있었던 건 오직 음악 뿐이었다. 그리고 음악으로 인해 운동이란 이름으로 그동안 억누르고 가슴속 깊이 뭍어둔 또 다른
나의 감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너무도 필연적인.... 그리고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음악은 이전보다 내게 좀더 복잡하게 얽혀있다

물론 세상에 대해서 어느정도 눈치를 챈 나이였기 때문에 쉽지않으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그저 용기만으로 사람들에게 나의 삶과 음악과의 사랑(감성)을 이야기하기엔 내가 너무도 부족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하기에 내겐 좀더 구체적 노력이 필요했다. 그것이 때론 나를 두렵고 외롭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내 가슴은 여전히
음악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사람을 만나도 그리고 집회현장에서 노래를 불러도 내 마음은 여전히 음악을 향해 달렸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처지(?)라 그다지 돈에 얽메이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게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다.
그래서 늘 음악과 돈벌이를 놓고 갈등을 해야 했다. 처음부터 음악만이 아닌 대안적 시스템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일과 밥의 통일이 생각한 것 보다 쉽지않다는 것도 알았다. 나는 늘 내게 물었다. '내게 음악은 순수한가?
물론 음악이 고귀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하지만 음악과 밥의 통일을 고민하면서 내가 너무 소극적인건 아닌지?
혹시 세상에 대해 결벽증과 소심증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지? 조금은 혼란스러웠다. 머리는 음악이 내게 밥이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앙상한 자존심은 '아니 음악은 그냥 음악일 뿐이야!'라고 매일 매일 소리지르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내게 그런 말을 한다. 언제나 늘 지금처럼만 살라고... 하지만 난 글쎄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어디로 부터인지 알수는 없으나 무기력증이다. 게다가 나에겐
유일무이한 탈출구였던 음악을 대하는 마음도 이전갔지가 않다. 내 가슴속에 있는 샘이, 사랑이 마른 걸까?
아니면 그동안 누적된 무기력증 때문일까? 알수가 없다. 그전엔 삶에 짓 눌리면 짓 눌릴수록 음악적 욕구도 점점 커져갔는데....
어쨋든 나는 지금 몇 개월째 망설이며 음악의 주변만을 맴돌고 있다.

8년이라는 시간을 음악과 함께 하는 동안 처음과 달리 나와 음악과의 관계도 그리고 그로인한 사회적 관계도
많이 변했다. 때론 그러한 사회적 관계가 나와 음악과의 관계를 역 규정하기도 한다. 고민에 빠졌다.
내가 이전 처럼 어쩌지 못하리 만치 가슴속 샘이 넘친다면 그저 가면 될 것을.. 어느새 나는 주춤대고 있다.
문제는 내 마음이다. 무슨 미련이 있으랴? 때론 그저 마음을 비우고 싶기도 하지만 내겐 아직 미련과 집착이라는
여지가 남아있다. 하기에 지금 나는 나의 상태를 인정하고 마음을 비운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건 언젠가는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언제까지 지금처럼 맴돌 수는 없다. 그리고 중요한건 8년이란 세월을 리바이벌하며 음악과의 관계를 만들고
싶지않다. 지금 상태에서 내가 음악을 계속한다면 그건 그저 음악이 아닌 사회적 관계를 재생산할 뿐이기 때문이다.

내게 아무리 미련이 남아 있더라도 내게 있어서 음악은 집착과 소유가 아닌 가능하면 사랑으로 남기고 싶다.

강무지 5

댓글 5개

민죵님의 코멘트

민죵
  흠..연영석님이 정말 요즘 고민많으신갑다..찬바람 부는 가을들어 흔들리는 내마음같이 ㅎㅎ그렇네요. 어쨌건 데이브레이킹용 글은 아니군요. 강무지샘 말마따나 주제에 맞게 인터뷰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려요.

선경님의 코멘트

선경
  연영석 씨가 '간절히' 부르시는 분 맞나요? 그 날 참 멋졌었는데...

강무지님의 코멘트

강무지
  예. 간절히 부른 연영석씨 맞습니다 맞고요.

알겠음. 다시 한번 시도해보죠.

강무지님의 코멘트

강무지
  18일자 신문에 게재될 원고 맞나요?
신문이 한주 늦춰진건지...헷갈리네요.
이 원고는 며칠까지??

민정님의 코멘트

민정
  200호 특집 준비를 못해서 발행계획을 못올리고 있었어요. 흑. 강혜자 샘 부산내려오시면 같이 모여 200호 준비계획좀 세워봤으면 하는데..전화안받으시네요.
이번주에 제가 신문작업할 시간이 도저히 안되서 다음주에 원고마감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글원고마감은 11월 25일로 연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