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캄보디아를 다녀와서

2015년 5월, 어리이날 행사 참가

2015년 5월, 캄보디아를 다녀와서

이혜련, ‘반갑다친구야’ 회원

5월 27일 11시 30분 씨엠립 국제공항의 밤공기는 시원하다. 딱 1년만이다. 아이들을 만날 날을 1년 동안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몇 시간 후에 만날 아이들을 더 빨리 만나고 싶어 조바심도 생기고 걱정도 된다. 캄보디아에 오기 전 꼬프람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뽀이뻿 인근의 아이들은 하루에 1달러를 벌기위해 국경을 넘어 태국의 농장으로 일하러 가거나 방학이 지나면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을 학교로 다시 모이게 하고 싶다. 나와 우리의 1달러의 가치보다 너무나 큰 1달러……. 가수 옥상달빛이 아프리카 친구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염소 4만원」이라는 노래가 있다. ‘너희들은 염소가 얼마인 줄 아니? 아프리카에선 4만원이래∼ 싸다! 하루에 커피한잔 줄이면 한 달에 염소 4마리, 한 달에 옷 한 벌 안사면 염소가 댓마리……’ 이 노래를 아이들과 함께 부르며 울퉁불퉁 비포장 길을 달려 드디어 꼬프람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40도의 가마솥더위 때문에 땀이 비 오듯 해도 올해는 작년 보다 아이들과 좀 더 가까이 함께 즐기고 뛰어 놀며 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운동회를 계획했다 . 우리의 예상이 적중했다. 작년 보다 더 예쁜 미소로 웃고 재잘거리며 떠들다가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손잡고 비비며 웃어준다. 이렇게 우리는 아이들과 정말 친구가 되었다. 얼굴에 예쁜 페이스페인팅도 해주고, 그런 예쁜 미소를 가진 아이들 한명 한명 사진을 찍어 한 장씩 인화해 선물을 했다. 그러는 사이 운동회의 막바지 게임 축구경기가 시작되었다. 맛깔 나는 사회자의 해설과 월드컵 경기 못지않은 응원으로 점점 열기는 더해 갔다. 승패와 상관없이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추억의 한 페이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더 의미가 큰 날이었다. 중간 표정이 없이 너무나 해맑게 웃는 예쁜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물질적 선물보다 행복한 날, 즐거운 날을 선물할 수 있어서 더 우리가 행복했다.
고맙다 친구들아 내년에도 꼭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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