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광주국제평화캠프를 다녀와서
최성희(아시아평화인권연대 자원활동가)
왕초보 자원활동가로서 참가하게 된 광주 국제 평화 캠프는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다른 아시아 나라들의 상황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념하면서 우리가 지금 누리는 민주주의가 어떤 과정을 통해 성취되었고, 어렵게 달성한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광주 민주 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2005년 5월 광주국제 평화 캠프에서는 전쟁과 인권, 빈곤과 소외, 국가폭력과 인권 등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그리고 아시아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인권 NGO의 활동가들과 전문가들이 캠프를 다녀갔다. 우리에게는 당연한 자유와 안전, 민주주의가 몇몇 아시아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1980년 광주에서도 그랬듯 그것을 얻어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우리가 지금 누리는 민주주의가 어떤 과정을 통해 성취되었고, 어렵게 달성한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는, 여전히 나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 같기만 했던 팔레스타인과 미얀마, 스리랑카와 네팔의 문제들이 가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자유와 안전, 민주주의를 누릴 권리가 있다면 그들에게도 있을 것이고, 마땅히 그것은 성취되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그 성취를 위해서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쩌면 멀고도 어려운 일인 것 같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겠기에 기꺼이 참여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나 역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더 이상 수수방관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