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야기 – 가장 비인간적인 무기, 지뢰

가장 비인간적인 무기, 지뢰

지뢰는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비인간적인 무기이다. 다른 무기는 그 대상이 지정되어 있지만 지뢰는 그것이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그것은 비가 오거나 해서 그 위치가 옮아감으로써 민간인도 그 피해를 동일하게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뢰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무기로서 위협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나면 사람들은 생업에 복귀해야 하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뢰의 위험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그렇게 해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도 매 달 약 150건 정도의 지뢰 사고가 발생한다. 이 얼마나 무서운 현실인가? 지뢰가 잔인한 것은 또 있다. 그것은, 특히 대인 지뢰의 경우에는 목숨을 앗아 가기도 하지만, 대개 불구로 만들어 평생 동안 한 인간을 고통 속에서 살게 한다. 전쟁을 효과적으로 치르게 하기 위하여, 상대방을 죽이는 것 보다는 불구를 만듦으로서 적에게 더 큰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 때문에 한 인간을 평생 불구로 만드는 것. 이 얼마나 비인간적인가.
분쟁 제거 관련 국제 시민 단체들은 지난 10여 년간 지뢰 지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여 지뢰 지도를 작성하고 지뢰 매설 지역을 파악하고 선을 설정하여 지뢰 제거 및 민간인 접근 금지를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전쟁으로 인해 파악되지 않는 지뢰 지대와 불발탄이 곳곳에 묻혀 있어 이를 제대로 이행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또한 지뢰 제거 작업은 대단히 까다롭고 어렵다. 혼신의 힘을 다해 집중을 해야만 제거 작업 중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이론일 뿐, 아프카니스탄의 경우, 기술 고문이나 지뢰 제거를 하는 활동가들 가운데 한 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약 50명 정도에 이른다. 그렇다고 이제 전쟁이 막 끝나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작업을 마냥 늦출 수만은 없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의 평화를 구하는 일에 기꺼이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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