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경찰, 시위대에 발포…2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8일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열린 이슬람교 창시자 무하마드(영어표기 마호메트) 풍자 만화 게재 항의 시위 도중 시위대에 발포,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항의 시위 나흘째인 이날 약 500명의 무슬림이 참가한 가운데 칼라트시에서 열린 시위 도중 시위대가 인근 미군 기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해 이를 멈추기 위해 발포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시위대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압둘 바리 칼라트시 경찰서장은 처음에는 시위대의 행진을 중단시키기 위해 공중으로 위협사격을 가했으나 시위대가 이에 불응하고 미군 기지 쪽으로 행진을 계속해 부득이하게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리 서장은 또 시위대가 이날 시위 초반부터 투석전을 전개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며 이 와중에 경찰 2명과 군인 2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카디르 무하마드 아가르는 경찰의 발포로 시위대는 이내 해산했으나 이 과정에서도 일부 시위대는 미군 기지에 석유를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유조차 3대를 불태우는 등 공격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아가르는 이어 미군도 기지 내에서 위협사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최고 기구인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성직자 위원회는 시위가 점차 과격 양상을 보임에 따라 아프가스탄 무슬림들에게 즉각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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