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아직도 백호주의?”…3명중 2명 “인종차별 상존”답변
[쿠키뉴스 2006-03-08 03:49]
[쿠키 지구촌=호주] 호주인의 거의 3분의 2가 호주에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호주를 인종차별국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루퍼트 머독의 호주 뉴스사 인터넷판이 최근 존 하워드 총리가 호주에는 인종차별이 없다고 단언한 것과 관련해 네티즌 2,550 여명을 대상으로 지난주 이틀간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하워드 총리는 지난해말 시드니 해변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백인과 중동계 간의 폭력사태와 관련해 호주 내의 인종차별문제가 대두되자 호주에는 인종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 바 있다.
또 지난달 하워드 총리가 대다수의 호주인들은 무슬림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전통의상을 착용한 모습을 보기를 원치 않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공개석상에서 호주의 가치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민자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한 피터 코스텔로 재경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응답자 5명 중 4명(79%)이 동조하여 이민자들이 호주에 정착하려면 호주의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호주의 가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6%가 의리와 공정을 핵심 가치로 꼽았으며 법에 대한 존중이 국가적 가치라는 것에 동의한 응답자는 3분의 2에 지나지 않았다.
호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호주를 사랑하고 호주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답변이 45%로 가장 높은 호응을 받았고 다음으로는 "호주 시민권자"(20%), "호주의 가치를 지닌 사람들"(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4명 중 1명은 다문화주의가 호주의 가치라는 데에 적극 반대했으며 7명 중 1명(14%)은 극단주의 이슬람 성직자들이 호주 내에서 설교를 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하워드 총리의 집권 10년 동안 호주의 가치가 제고되었다고 보는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호주의 가치가 제고되었다는 응답자는 집권 자유당 유권자들의 경우 50% 남짓 되었으나 노동당 등 그밖의 유권자들은 10%가 채 되지 않았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c)호주온라인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쿠키뉴스 2006-03-08 03:49]
[쿠키 지구촌=호주] 호주인의 거의 3분의 2가 호주에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호주를 인종차별국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루퍼트 머독의 호주 뉴스사 인터넷판이 최근 존 하워드 총리가 호주에는 인종차별이 없다고 단언한 것과 관련해 네티즌 2,550 여명을 대상으로 지난주 이틀간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하워드 총리는 지난해말 시드니 해변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백인과 중동계 간의 폭력사태와 관련해 호주 내의 인종차별문제가 대두되자 호주에는 인종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 바 있다.
또 지난달 하워드 총리가 대다수의 호주인들은 무슬림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전통의상을 착용한 모습을 보기를 원치 않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공개석상에서 호주의 가치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민자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한 피터 코스텔로 재경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응답자 5명 중 4명(79%)이 동조하여 이민자들이 호주에 정착하려면 호주의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호주의 가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6%가 의리와 공정을 핵심 가치로 꼽았으며 법에 대한 존중이 국가적 가치라는 것에 동의한 응답자는 3분의 2에 지나지 않았다.
호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호주를 사랑하고 호주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답변이 45%로 가장 높은 호응을 받았고 다음으로는 "호주 시민권자"(20%), "호주의 가치를 지닌 사람들"(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4명 중 1명은 다문화주의가 호주의 가치라는 데에 적극 반대했으며 7명 중 1명(14%)은 극단주의 이슬람 성직자들이 호주 내에서 설교를 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하워드 총리의 집권 10년 동안 호주의 가치가 제고되었다고 보는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호주의 가치가 제고되었다는 응답자는 집권 자유당 유권자들의 경우 50% 남짓 되었으나 노동당 등 그밖의 유권자들은 10%가 채 되지 않았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c)호주온라인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