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설치된 바르깔리 아프가니스탄 난민캠프의 어린이들.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제공
아시아 평화인권연대는 13~18일 부산 부산진구 영광도서 갤러리에서 ‘세계 난민어린이 사진전’을 연다.
20일 난민 고등판무관실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전쟁의 처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전시회에는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과 현지 활동가들이 찍은 아프가니스탄, 수단, 잠비아,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의 난민어린이 사진과 포스터 등 30여점의 자료가 선보인다.
여섯번째를 맞는 올해 ‘세계 난민의 날’ 주제는 전세계 1900만명의 난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이들에게 관심을 갖자는 뜻에서 ‘희망의 불꽃 살리기’로 정해졌다. 아시아 평화인권연대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동안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설치된 아프가니스탄 난민캠프에 학교 4곳, 도서관 1곳을 세우는 등 아프가니스탄 난민어린이 돕기 운동을 펼쳐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가장을 잃은 여성과 여자 어린이들을 위해 카펫 직조 등 직업훈련과 문자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평화인권연대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도 900여명이 난민지위를 신청해 50여명이 인정받아 살고 있지만,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쟁의 폐해와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사진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051)818-4749.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