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아시아는

버마 군부가 세계식량기구(WFP) 식량 공급을 방해
버마에서 활동 중인 유엔 세계식량기구(WFP)가 버마 군부의 음식 공급 지연 때문에 심각한 기아와 굶주림에 직면한 지역에 음식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식량 기구는 1994년 이래 버마에서 약 30만 명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식량을 지원하며 활동하고 있다. 버마 정부는 최근 해당 지역에 식량 공급 허가증 발급을 지연시키고 있고 한다. 사람들은 지연에 대한 어떠한 이유도 통보받지 못한 상황에서, 버마정부가 전략적 이유로 인해 버마 서부지역에 대한 음식공급을 고의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버마 정부는 버마에서 기아와 굶주림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세계 식량 기구와 다른 구호단체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특히, 버마정부는 식량공급을 사회·정치적 통제를 위한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즉시 멈춰야 할 것이다.

캄보디아 : 훈센 총리 반체제 활동가 탄압
훈센총리는 1997년 쿠데타의 성공 이후 최근 캄보디아 내 반체제에 대해 아주 강력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베트남과 새 국경 협약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탄압을 시작했다. 그 예로 독립교육자연맹의 대표와 캄보디아 독립 국영라오방송국 감독을 체포하고 다른 시민단체 지도자들에게도 체포 명령을 내렸다. 그 결과 캄보디아의 많은 인권지지자들, 무역연합 활동가들 그리고 야당 정치인들은 현재 캄보디아를 떠났거나 은둔한 상태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최근 체포된 정부 비판가들을 석방하고, 모든 반정부 활동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철회하고 최근 형성된 공포 분위기가 사라지도록 강하게 요청해야 할 것이다.

서 뱅골, 굶주림에 사람들 비난 쇄도
인도 서 뱅골 지역에서는 2002년 이후부터 마드마 강둑의 침식이 심화되고 있어서, 그 결과 비옥한 토지가 유실되어 마을 사람들이 궁핍해졌다. 그러나 지방 정부는 상황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피해자들을 위한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인도 다른 지역의 수없이 많은 굶주려서 죽은 사례들도 있다. 극단적인 예로 우다프라데시에서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마을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정부 관리들의 냉담과 부패 때문에 일어났다.
굶주림은 자연 재해나 식량 부족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의 태만이나 무관심으로 인해서 발생한다. 인도는 국민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외면하는 비정한 정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아에 대해 관심을 가져서 굶주림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몰디브 감옥에서 비인간적 대우를 받는 타밀 죄수들
인도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몰디브의 한 감옥에 있는 타밀족 죄수들이 교도관들로부터 혹독하게 고문, 조롱을 당하고 비인간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 예로, 2001년 이래 네 명의 타밀족 인도인들이 교도소 당국자들에게 폭행당해 죽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러 인도인 의사들이 수감자들이 자살했다고 거짓 진술을 해온 것이다.
인도정부는 몰디브 정부 관계자들과 협의하여 이들 수감자들에 대한 정확한 혐의에 대해 밝히고, 타밀족 수감자들에 대한 기소가 불충분한 증거로 인한 것일 때에는 이들은 즉시 석방해야 할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몰디브의 모든 교도소 내 인권유린 현황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뉴스레터

댓글

*

지금아시아는

남아공, 흑인해방 투쟁 소웨토 봉기 29주년

남아공에서 과거 백인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에 맞선 흑인 해방 투쟁의 대표적 상징인 소웨토 봉기가 16일로 29주년을 맞았다. 소웨토 봉기는 지난 1976년 6월 16일 요하네스버그 남서부 흑인거주집단인 소웨토에서 고교생을 비롯한 학생들이 백인 정권의 차별적인 교육정책에 맞서 교정을 박차고 시위를 벌여 당일에만 경찰에 의해 20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정부는 학교 교육을 현지 백인 언어인 아프리칸스어로 시행하라는 지침을 시달했고 이같은 억압적인 언어정책은 여러 차별적 조치에 분노를 느끼고 있던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뛰쳐나가도록 자극했다. 이후 학생들의 시위는 일반 시민의 참여와 함께 전국으로 확산돼 경찰의 강제 진압 등으로 모두 600여명이 사망하고 4천여명이 부상했다. 소웨토 봉기는 전 세계에 백인 정권의 인권 탄압 실상을 폭로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백인 정권에 맞선 흑인들의 투쟁이 더욱 가열차게 진행되는 분수령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94년 흑인 민주 정권이 수립된 이래 남아공은 이날을 '청년의 날(Youth Day)'로 지정,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청년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대기업 등 민간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늘날 남아공 청년들은 과거 백인정권의 탄압 대신 실업과 가난에 맞서 싸우고 있는 형편이다. 비공식 통계지만 남아공의 실업률은 약 40%에 달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며 이중 상당수가 청년들이다.

지구촌 빈곤 퇴치 노력에 힘써야

세계식량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2004년 말 현재 지구촌 전체 인구 64억명 가운데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는 8억5천만명이다. 해마다 아프리카 등에서 600만명의 어린이가 굶어죽고, 5세 이하 어린이 1억5천300만명이 저체중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은행은 사람이 먹고 살 수 있는 최저 생존 기준인 '빈곤선'을 하루 1달러로 정한 바 있다. 지구 전체로 볼 때 빈곤선 이하에서 허덕이는 인구는 12억명이며, 빈곤선을 2달러로 볼 경우 이 숫자는 27억명으로 배 이상 늘어난다.
빈곤과 기아는 각종 질병을 유발하며 에이즈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말 현재 지구촌의 에이즈 환자는 4천200만명이며 그중 92.8%는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 그중 300만명이 15세 이하 어린이다.
유엔과 세계은행 등은 오는 2015년까지 빈곤선 인구를 1천900만명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문제는 돈이다. 미국 교육개발아카데미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2천500만달러의 예산만 있으면 아프리카와 남미의 굶주리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개발도상국에 매년 240억달러를 투자할 경우 장기적으로 해마다 1천200억달러의 경제성장 효과를 거둬 세계의 빈곤을 뿌리뽑을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15개국은 빈곤 국가에 대한 예산지원을 오는 2015년까지 국가예산의 0.33%에서 0.7%로 늘리기로 합의했으며, G8국가들은 아프리카-남미 18개국의 부채 400억 달러를 탕감해주기로 했다. 이로써 이들 최빈국은 매년 부채상환에 사용하던 자금 15억 달러를 절약해 교육과 보건 및 사회간접자본 구축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의 빈곤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유엔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적인 62개국의 빚 탕감이 필요한 것으로 국제구호단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뉴스레터

댓글

*

지금아시아는

마약국가로 전락하는 아프가니스탄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의 상징적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이 미국 개입 이전보다 더 심각한 󰡐마약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이 11월 18일 발표한 󰡐아프가니스탄 아편 보고서󰡑를 보면 올해 아프가니스탄은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아편의 87%를 공급했으며, 교지금 아시아는
역량은 28억 달러 어치로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했다. 지난 해에 비해 아편 원료인 양귀비의 경작지는 64%가 증가했다. 전국 32개주 모두에서 양귀비가 재배되고 있고 전체 인구의 10%인 230만명이 양귀비 재배와 가공·유통산업과 관련돼 있다. 미군 침공으로 탈레반 정부가 붕괴한 뒤 3년이 지난 지금 아편은 아프가니스탄의 경제 그 자체다. 소련 점령과 탈레반 통치, 미군 점령 등으로 고통을 겪어온 이 나라에서 밀보다 10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아편은 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농민들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생계수단이 되고 있다. 또한 각 지역을 사실상 장악한 군벌들이나 파키스탄과의 국경지대에 숨어 미군에 저항하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잔존세력들은 이 아편을 유통시키고 통행세와 보호세를 걷어들여 큰 수익을 얻고 있다. 부패한 관료들도 이를 묵인하면서 이익을 얻는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의 안토니오 마리아 코스타 사무국장은 최근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양귀비 재배지에 대한 화학물질 공중 살포 등의 방법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아프간 마약재배지에 대한 화학물질 살포 등을 위해 내년에 7억8천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코스타 국장은 󰡒현재 상태에서는 양귀비 재배가 아프간인들이 무정부상태나 극심한 기아상태로 빠져들지 않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전쟁과 폭력 속에서 살아온 농민들이 양귀비를 재배하지 않고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와 법치, 경제발전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정부, 무슬림 탄압은 계속된다

지난 10월 25일, 태국 남부 나라티왓 주에서는 이슬람 신도 시위에 대한 태국정부의 비이성적인 시위진압으로 최소 84명이 숨졌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희생자 중 6명은 시위 진압과정에서 태국 정부군의 총에 맞아 죽었고, 78명은 트럭으로 강제 이송되던 도중 압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무슬림 3000여명은 구속된 무슬림 신도 6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태국 정부는 1000여명의 군·경을 동원해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쏘며 진압하였다. 이 지역은 옛 이슬람 제국인 󰡐파타니 술타네잇󰡑의 중심부였던 곳으로 1902년 타이에 합병됐고, 지난 수십년간 분리독립 운동을 펴왔다. 태국정부의 공식통계에 의하면 이 사건 이전까지 올 한해에만 태국 남부에서 약 400여명 이상이 시위 진압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촌 전쟁개입 늘어

이라크전 발발로 인해 전쟁의 참혹한 장면이 신문과 방송을 뒤덮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 세계에서 벌어진 주요 분쟁은 총 19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력 분쟁으로 인한 희생자 수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인 연간 2만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대신 국제 평화유지 활동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웨덴 소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04년 연감에 의하면 무력 분쟁과 관련된 사망자가 최소한 연간 1천명 이상이 발생하고 정부가 개입한 무력충돌을 주요 무력분쟁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는 앙골라, 르완다, 소말리아 등 총 3개 지역에서의 전쟁이 종료됐다. 대신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을 비롯해 수단의 다르푸르와 리베리아에서 새로운 3개의 전쟁이 시작됐다. 아울러 인도의 카슈미르 지역과 체첸 지역 및 좌익 반군 활동이 심한 콜롬비아에서의 오랜 분쟁이 지난해에도 계속됐고, 알제리, 부룬디, 페루,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 미얀마, 네팔, 스리랑카, 이스라엘, 터키 및 아프가니스탄, 인도-파키스탄 접경 지역, 필리핀의 2개 지역 등에서 분쟁이 계속됐다. 이와 관련, 스웨덴의 우프살라대는 지난해 분쟁 희생자는 이라크전 때문에 2002년도의 1만5천명에 비해 2만 명으로 약간 늘어났지만 90년대의 연간 4만 명에서 10만 명 수준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뉴스레터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