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2세 환우 김형률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한국원폭2세환우회를 이끌고 있는 김형률씨가 다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김형률씨의 어머님은 지난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피폭 당한 원폭1세이며, 그의 쌍둥이 동생은 태어난 지 두 달만에 죽었습니다. 김형률씨는 원폭휴유증(선천성면역글로블린결핍증)을 앓고 있으며, 이미 20여 차례 이상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폐기능의 70%를 잃은 상태입니다.
지난 8월 5일, 김형률씨의 문제해결을 위해 「원폭 2세 환우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생존권과 건강권을 위협 당하고 있는 원폭2세환우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였습니다. 부산대학병원에 입원 중에 다소 무리하여 참석했던 김형률씨는 이후 쉽사리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몸을 추스르지 못한 상태에서 쌓여만 가는 병원비와 자신을 간병하느라 쇠약해지신 노부모님에 대한 걱정으로 부득이 퇴원했던 김형률씨 지금 서울 녹색병원에 다시 입원했습니다.
원폭 피해자이면서도 국가로부터, 일본정부나 미국정부 어느 쪽으로부터 치료나 검사, 생활비 등 어떠한 지원도 없이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2세들의 처우개선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는 그가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의욕적인 활동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병원비에 작은 보탬이 되려는 여러분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후원계좌 : 부산은행 099-01-008318-2 예금주 한국원폭2세환우회 조석현
■ 소설가 한수산 선생님께서 저작 『까마귀』의 수익금 일부를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원폭2세환우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지정 기탁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