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사각지대를 찾아서]

<세계인권사각지대를 찾아서>
중국 정부의 무슬림 탄압, 동투르키스탄

우리에게 실크로드로 알려져 있는 중국 가장 서북부의 위치하고 있는 신강위구르자치구는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이 일어나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 전체면적의 17%를 차지하고 석유를 비롯한 광물자원이 풍부하며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등 8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요충지이다.
분리 운동이 일어나는 배경은 크게 빈곤과 민족차별로 볼 수 있다. 위구르지역은 사막지대로 농업, 공업이 발달이 어려워 빈곤이 아주 심각하고 중국 정부가 산업개발을 위해 이주한 한족들에게 독자적인 행정, 경제, 문화교육, 사회복지의 체계를 제공하며 민족 집단인 위구르인과 차별 정책을 펴왔다.
신강위구르자치구에서 민족운동은 일반적으로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으로 불리고 1990 년대에 들어와 본격화 되었지만, 독립의 역사는 청조가 터키계 무슬림의 거주지였던 이 지역을 강제적으로 편입하면서 시작되었다.
중국 소수민족 중에서 가장 큰 무슬림공동체인 위구르인들은 중국 정부에 의해 대대적인 탄압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분리주의 운동과 관련된 평화주의 종교 활동가들까지도 체포, 고문, 사형 등의 형벌을 집행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모스크의 감시와 통제, 특히 아동과 청소년들을 종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는 이슬람교 신자들을 해고 하거나 체포하는 등의 종교적 탄압을 행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중국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이 오사마 빈 라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연루 되었다는 주장을 펴며 탄압을 정당화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미국과 유엔에서도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을 중국의 위루르인 독립운동 탄압이 아닌 이슬람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종교적, 정치적 탄압을 중단하여 동투르키스탄의 평화가 오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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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파푸아에서 피의 학살을 중지하라

네덜란드로부터 인도네시아가 독립을 쟁취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파푸아 섬의 동쪽에 있는 지역은 따로 독립하여 ‘파푸아 뉴기니’라는 이름의 국가가 되었으나 섬의 서쪽 지역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독립을 인정해주지 않아 결국 1961년 12월 1일 나라 이름을 '웨스트 파푸아'로, 나라의 상징인 국기를 '모닝 스타(morning star)'로 정하고 의회를 창설함으로써 만방에 독립국임을 천명하였다. 그 이후 40년이 지나는 동안 그들은 온갖 박해와 인권 유린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유엔과 미국의 공모 그리고 국제 사회의 무관심 아래 지난 40년 가까운 동안 웨스트 파푸아를 군인과 경찰로 무자비하게 탄압하였다. 웨스트 파푸아 사람들은 독립의 상징인 모닝 스타 국기를 게양하는 등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하였는데 인도네시아의 군과 경찰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 넘는 수준의 무력으로 짓밟고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 군대는 1998년 비아크(biak) 섬에서 평화적으로 모닝 스타 국기를 게양하려는 사람들에게 발포하여 8명을 살해하였다. 또 2004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 군대의 폭격을 피해 숲으로 피난을 간 주민들이, 옷과 음식이 없어 53명이 한꺼번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점령한 1963년부터 지금까지 웨스트 파푸아인은 그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10만 명이 살해당했다.
2000년 약 2만 명의 웨스트 파푸아 사람들이 자야뿌라에 모여 의회를 구성하고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과 대화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군대는 2001년 11월 의회 의장인 데이스 엘루이(Theys Eluay)를 살해함으로써 그들의 독립 운동을 무력으로 짓밟았다. 지금 웨스트 파푸아 사람들이 전 세계 인민들에게 동참과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그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것은 국제 시민 사회가 자신들의 울부짖음에 화답하여 굳게 연대해줄 거라는 믿음과 그 위에서의 희망뿐이다. 이제 우리가 그 희망의 싹을 틔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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