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자 신분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지난 15일 부산시립의료원에서 속립성 결핵으로 숨진 파키스탄인 고 무하마드 아시라프(26)씨의 장례식이 18일 오전 부산 금정구 남산동 모스크 이슬람 사원에서 조촐하게 거행됐다.이날 장례식에는 파키스탄 방글데시 인도네시아 출신 외국인노동자 40여명과 부산외국인노동자를위한모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고국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면서도 끝내 가지못하고 이국에서 불의의 객이 돼버린 아시라프씨를 추모했다.이날 장례식에 참석했던 모임의 강은경 사무국장은 '불법 체류자를 비롯한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인권 보호 및 의료 혜택 방안이 마련돼 아시라프씨처럼 제때 치료를 받질 못하고 이국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1.2.19 부산일보